설연휴 지역민심은...‘박근혜 대세론 흔들 안철수 안풍 시들?’
설연휴 지역민심은...‘박근혜 대세론 흔들 안철수 안풍 시들?’
  • 김영덕
  • 승인 2012.01.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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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화두는 ‘대선’...'안철수 정치참여 명확히, 검증 받아야'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설 연휴 동안 여야 대선주자들은 민심탐방과 정국구상을 화두로 연휴 기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 연휴 동안 고향을 찾은 대부분의 국민들은 올해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주요 화두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박 위원장은 연휴 첫날인 21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박 위원장은 런던 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강훈련에 들어간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운동도 이겨야 된다는 스트레스보다는 재미있고 신나게 했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박 위원장은 22일부터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당 쇄신과 공천 심사위 구성안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 직후로 예정된 공천심사위 인선에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역 민심 챙기기에 주력했다. 정 전 대표는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의 재래시장 등을 둘러봤다. 김 지사는 21일 경기 의정부에서 택시기사 체험을 한 뒤 24일에는 지지자들과 함께 관악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의 대선주자군으로 지목되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2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선거사무실을 개방해 2시간 동안 시민과의 대화를 열었다. 자신의 트위터에는 결혼사진을 올려 젊은층 공략에 적극나섰고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23일 경기 파주에 있는 부친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는 등 가족과 함께 연휴를 보냈다.

 

설 민심, 대선이 화두...‘박근혜 대선론 흔들 ?안철수 바람 시들’

 

설 민심은 박근혜-안철수 등 주요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과 평가에 화두가 맞춰져 있었다는 것이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동안의 지역 민심이 ‘박근혜 대세론’은 한풀 꺾이고, ‘안철수 바람’도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 위원장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박 위원장의 쇄신 행보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민심이 예전 만큼 양호 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쇄신 과정에서 파격인사 부분과 보수 용어 삭제 논란은 박 위원장에게 상당한 타격을 줬다는 것이다. 기존 지지세력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판단된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 원장에 대해서도 좋은 이미지와 쇄신 이미지는 있지만 정치적 검증을 받지 못했다는 자질론이 일면서 폭풍처럼 불어진 안풍이 잦아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경남(PK)에선 안 원장에 대해 ‘좋은 이미지가 있지만, 정치적으로 검증 없다는 점이 걸린다’는 반응이 다수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안 원장의 대안으로 뜨고 있는 문 이사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차별성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반해 호남에서는 ‘무조건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대세인 것으로 주요 언론은 전했다.

 

안철수 ‘정치 참여’...지역 민심 ‘명확한 입장 밝히고 정치적 검증 받아야’

 

특히 지역 민심은 안 원장이 정치 참여 문제가 어떻게 결론 날지 관심이 모아졌다. 안 원장이 21일 정치참여 여부에 대해 “(정치권이) 소임을 다하면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말한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 원장은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보니 민주당도 전당대회 잘 치르고 한나라당도 강한 개혁 의지를 가진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출국하던 8일 “열정을 갖고 계속 어려운 일을 이겨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던 때와 비교하면 한발 물러섰다는 느낌이다.

 

이 같은 안 원장의 발언에 지역 민심은 녹녹치 않았다는 것이다. 안 원장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정치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결국 이번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안 원장의 정치참여 결심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 원장의 발언을 보면 표면적으로는 정치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리지만 뒤집어 보면 기성 정치권의 개혁이 답보하거나 퇴행할 경우 직접 뛰어들 수도 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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