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박종수 금투협 회장…풀어야 할 현안과 추진 계획은(?)
신임 박종수 금투협 회장…풀어야 할 현안과 추진 계획은(?)
  • 조호성
  • 승인 2012.01.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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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업계 소통 강화, 글로벌 경쟁력 제고 기대

 

[이지경제=조호성 기자]한국금융투자협회 선거가 끝났다. 재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제2대 협회장으로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선임돼 국내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박 당선자가 내건 선거공약은 크게 일곱 가지로 ▲소통 및 시스템 강화 균형발전 모색 ▲자산운용사·선물사·신탁사를 대변하는 상근 부회장직 신설 ▲헤지펀드 등 신규사업 보완 ▲업권별 균형발전 기틀 마련 ▲장기펀드 투자대책 지원 ▲금융투자산업 장기발전을 위한 청사진 작성 ▲회원사 이익 대변 등이다.

 

이들 공약은 기존 금투협의 연초 계획과 일정 부분 겹치기도 하고 새로운 내용이 추가돼 신임 회장의 책임은 더욱 무겁게 됐다. 특히 회원사 이익 제고를 일정 부분 강조한 면이 있어 주식워런트증권(ELW) 사건과 자금조달 시장에서 불거진 회원사들의 신뢰성 실추에 대해 업계 이익 대변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과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최근 ELW 사건과 관련 증권사 대표들의 무죄 판결이 있었지만 검찰 항소가 예상돼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는 득표를 위해 업계 이익 대변을 강조했으나 올해 금융당국이 투자자보호와 금융투자업계 도덕성 회복 등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공약 실천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지난해 증시 침체로 위축됐던 금융투자업계 사기를 진작하고 금융당국과 사전 소통을 강화해 회원사들의 고충을 해소하겠다고 전함에 따라 업계와 금융당국의 중간자 역할에 있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박 당선자가 그간 헝가리 대우은행장을 지낸 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사장, 메리츠증권 사외이사 등을 거쳤고 2001~2003년 금투협의 전신인 증권업협회 부회장을 맡은 바 있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당장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건호 회장이 연초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한 화두를 제시함에 따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성장을 위한 방안들도 수립해야 한다.

 

올해 신년사에서 황건호 회장은 리스크 관리 및 상품개발능력 강화, 전문성과 윤리성을 겸비한 금융전문 인력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장기 분산투자문화 확산과 금융소비자 신뢰확보, 투자자보호 강화 등에도 힘써야 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신임 협회장은 이 같은 기조 유지와 함께 금융투자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지속가능한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이 주어지게 된다. 금투협은 또, 금융투자 업계 신뢰성 향상을 위해 예방적 자율규제 체계 정립과 회원사의 효율적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야 하는 만큼 신임 협회장은 이를 위한 대책 수립에도 나서야 한다.

 

한편, 연초 금투협은 프리보드 시장을 신성장 혁신기업을 위한 자금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들도 제시해야 한다. 차별화된 시장으로 키워 다수 기업이 안정된 자금조달을 이룰 수 있게끔 지원하겠다는 게 금투협의 생각으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금투협은 또 회원사들이 해외에 진출해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돕고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적극 지원해 해외 장기우량 투자자금 유치와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신임 금투협 회장은 이 같은 계획들을 수정, 보완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내건 공약들을 실천에 옮겨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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