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황병준 기자] 하나은행이 이번 주안으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을 비롯한 하나금융 임원진 7명은 29일 주말을 반납하고 출근해 앞으로 남은 외환은행 통합 절차와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에 따라 하나금융은 다음달 3일까지 론스타와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다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동시에 진출한 미국,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를 두 은행간 관계에 대한 주요 변동사항으로 보고 소정의 법률적 절차를 밟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 법적 절차가 끝나고 주 중반은 돼야 지분 인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승유 회장은 "론스타와의 관계는 다 끝난 상태다. 국외지점과 관련된 법률적 절차는 이미 필요한 서류를 다 준비해놨으니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특별한 절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 3억2904만 주를 주당 1만1900원, 총 3조9157억 원에 인수한다. 수출입은행의 보유지분 6.25%(4031만4387주)는 4797억 원에 인수한다.
김 회장은 `투 뱅크 체제'와 외환은행 브랜드를 언제까지 지속할 계획인지에 대해 "그것이(외환은행 브랜드 보존이) 더 좋다고 한다면 계속 갈 수도 있다"며 외환은행의 정체성 지키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김 회장은 외환은행 임직원의 연봉에 관해 "인적 구조도 따져봐야 한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하나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실제로 연봉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삭감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0년 말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직원(임원 제외) 1인당 평균 연봉은 각각 5020만 원. 5820만원이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