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정치주 폭탄돌리기…너도나도 ‘묻지마’ 투자
계속되는 정치주 폭탄돌리기…너도나도 ‘묻지마’ 투자
  • 조호성
  • 승인 2012.02.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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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치킨게임 보는 듯…선거 다가올수록 리스크 확대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주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해를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정치 테마주로 쏠리며 과열 투기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일 증시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장 초반 10% 넘게 오름폭을 확대하며 전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낙폭에서 반등한 흐름으로 이달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다시금 가파른 우상향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를 기점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 반복되면서 주가조작 세력들의 배를 불리고 있는데, 실상 지난달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16만원에 육박했다가 10만원대로 급락했다. 지난 달 초와 같은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으로, 특정 조작 세력은 이미 상당한 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같은 선거 테마로 분류되는 종목 중 솔고바이오, 네오팜 등도 안철수연구소와 같은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이틀 연속 가파른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정치 테마주를 두고 금융당국에서 감시 강화 방침이 나오고 있는데, 일부 증권가 관계자는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루머 단속반과 테마주 거래내역에 대해 금융당국에서 정밀분석을 하겠다는 방침에도 과열 양상이 지속되자 더욱 강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 유력 대선 후보들을 상대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해당 결과에 주가에 반영돼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순위가 바뀔 때마다 주가도 덩달아 들썩이는 모습으로, 기업 펀더멘털이 아닌 정치인 행보가 주가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증권 관계자는 여론조사의 경우 진행되는 시점과 방법, 조사 대상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는 만큼 주가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쏟아내는 여론조사를 막을 수 없고 이를 주가 호재로 연결하는 세력들을 제재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올해 내내 정치주의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 증권 관계자는 “정치주는 결국 ‘폭탄돌리기’ 양상을 보이면서 개미들을 계속해서 투기판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투자 리스크를 배제하고 단기 수익률을 노리는 전략은 반복할수록 수익이 줄고 손실을 키우는 위험스런 투자법”이라고 지적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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