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어보는 증시 변동성…‘외인 행보·유로존 이해상충’ 관건
짚어보는 증시 변동성…‘외인 행보·유로존 이해상충’ 관건
  • 조호성
  • 승인 2012.02.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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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유입 전망 우세,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 형성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최근 외인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면서 긍정적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를 두고 외인 자금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지수 상승 여력이 커졌다는 의견과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을 동시에 제시했다.

 

임진년 새해가 시작된 이후 외인은 전일까지 단 6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 지수는 200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는데, 이달 역시 안정된 증시 흐름 전망이 우세하다.

 

호재로는 2월 말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장기대출프로그램 실시와 미국 경제지표 호전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말 이뤄진 유동성 공급에 이어 위기국가들의 만기국채 물량 해소를 위한 추가 자금지원은 지수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로 발생한 불안 심리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줄고 있는데, 유럽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 시행을 계기로 큰 전환점을 맞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월 말 ECB가 유동성 공급을 통해 5천억 유로에서 1조 유로까지 추가 자금을 공급할 예정임을 감안하면 유럽 금융시장의 안정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유로존 위기해소 움직임과 함께 미국 경제지표 호전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1월 미 고용동향지수(ETI)는 전월 105.04보다 0.73% 상승한 105.81을 기록했다. 또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24만3천명 증가해 4월래 최대 증가 흐름을 보여 투자심리 위축을 막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공조 노력이 강화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나 언제든 이해 당사국들의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강도 높은 재정긴축을 진행해야 하는 위기국가들이 여론 악화를 무릅써야 하는 만큼 주변 국가들과 마찰 가능성은 다분하다.

 

이외 춘절 전후로 예상됐던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런 부분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경우 경기부양 정책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지준율 인하 소식이 늦어져 불안요인으로 지적됐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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