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2012년 유망 업종으로 자동차 산업이 꼽혔으나 현대차와 기아차 등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 조정이 나타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단기 낙폭으로 그칠 수 있고 중장기 관점에서 점진적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하락 흐름이 눈에 띄고 있는데, 이달 들어서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약세를 보였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같은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 조정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자동차 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적모멘텀이 여전히 건실하다는 분석으로 생산, 판매, 가격 면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견해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자동차 산업의 실적 부진이 부품, 타이어 부문 등의 수익악화 때문이고 이후 완성차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현재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매출이익 이윤은 사상최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주가 추가하락을 방어하고 이후 신차출시와 신공장 가동,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인내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나 다시 상승추세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과 함께 일부에서는 4분기 자동차 산업의 실적 부진이 보수적 회계 처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으나 중국, 인도 시장에서 국내차들의 경쟁력이 뛰어나고 유럽에서도 기존 점유율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모멘텀 훼손이 없다는 분석이다. 곧 일부 기업들이 비용항목을 4분기 집중해서 반영해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했고 이에 따라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는 의견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매출대비 높은 이익증가를 위해선 비용항목들을 4분기에 집중해서 반영했을 개연성이 있다”면서 “일회성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반복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강한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