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히트 금융상품 성공의 비밀은?”
삼성증권 “히트 금융상품 성공의 비밀은?”
  • 성이호
  • 승인 2012.02.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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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자체 위험관리 속성 있어야 성과 지속 가능”

[이지경제=성이호 기자]삼성증권은 간접투자 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3년 이후 지난해까지 9년간 히트 금융상품의 특징을 분석, 발표했다.

 

지난 9년간 실적 배당형 상품의 판매액과 성과를 보면 ‘차이나·브릭스·워터펀드’ 등 특정 지역이나 자산에 집중 투자한 상품은 성과가 저조한 반면, ‘적립식펀드·브라질국채’ 등 투자 ‘수단’(Vehicle)이 차별화 된 상품은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실상 차이나 펀드는 2006~2007년 3천억원에서 17조5천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2008년 말 수익률은 -54.5%로 하락했다. 또 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를 통해 2007년 10조원 가까이 팔린 브릭스 펀드도 2008년 말 -51.1%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물 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예상하며 출시된 워터펀드 역시 2007년 1조1천억원이 팔렸으나 1년 후 수익은 -45.9%에 그쳤다. 같은 해 선보인 인사이트펀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팀장은 “그럴듯한 말(言)에 현혹되기보다 어떤 투자수단에 올라탈지 심사숙고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용두사미 상품들은 시장이 환호하는 고점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 안전판 지닌 투자상품 ‘인기몰이’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수형 ELS·적립식펀드·해외채권’을 비롯해 투자 성과가 양호했던 상품은 시장이 어느 정도 하락해도 수익을 방어하는 안전장치를 지니고 있었다. 또한 매수 단가를 체계적으로 낮춰 장기성과를 획득하고 쿠폰을 통해 수익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 상품 자체에 ‘위험관리’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이 같은 금융상품 가운데 시중 은행금리 이상을 제공하면서 원금을 보장한 지수형 ELS는 10%대 수익을 거뒀고 또한 2004~2005년 14조원 규모로 성장해 최고 히트상품이 된 적립식펀드는 1년 후 4.75%, 2년 후에는 23.5%의 수익률 성과를 냈다. 특히, 적립식펀드는 리먼사태(2007년 11월~2008년 11월) 당시에도 50% 이상 하락한 다른 펀드와 달리 -30%대로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 금융위기 이후 최고 히트상품은 브라질채권이었다. 2008년 처음 선보이고 삼성증권을 통해 1조4천억원이 판매된 브라질국채의 경우, 환율 변동이라는 위험이 있으나 연 10%대의 이자수익과 절세효과로 선제적 수익 확보 효과를 거뒀다.

 

삼성증권은 올해에도 인기가 지속될 상품으로 ▲지수형 ELS ▲적립식펀드 ▲브라질 국채를 꼽고 브라질 국채의 경우 그간 제기됐던 환율 문제를 고려해도 3년간 연8~9%수준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 팀장은 “원·헤알 환율이 고점이었던 700원 대비 8.3% 정도 평가절하됐다”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헤알화의 소폭 상승을 예상하고 있어 악재가 반영된 현 상황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환율 수준에서 투자하면 3년이 지난 매도 시점에 원·헤알화 환율이 시장 예상밴드 하단인 600원으로 떨어져도 연 8~9% 수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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