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이끈 ‘유동성 랠리’…궁금한 외인 장바구니
코스피 상승 이끈 ‘유동성 랠리’…궁금한 외인 장바구니
  • 조호성
  • 승인 2012.02.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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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화학 등 유망 업종 대표주 매수, 유동성 기댄 투자전략 유효(?)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연초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외인 유동성이 유입된 가운데, 장바구니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일까지 최근 5거래일간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등이 외인 매수목록에 올랐다.

 

올해 들어 신고가를 거듭 경신한 삼성전자에는 외인 유동성이 지난달 13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유입됐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은 크지 않았는데, 기관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횡보 흐름이 지속됐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135만원~150만원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상승가능성을 전망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러 사업 부문 가운데 반도체, 스마트폰 모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조원달성 가능성을 점쳤고 2013년 역시 올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우 그간 지속된 치킨게임이 더욱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일본 경쟁사 엘피다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 3분기에도 엘피다의 실적은 매출액 598억 엔, 영업손실은 438억 엔에 달해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70%에서 -3%포인트 추가 하락했다고 전해졌다.

 

스마트폰 부문 역시 애플 특허 소송이 삼성전자 경쟁력 훼손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주가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폰을 포함한 TV 등 세트 제품의 기술 경쟁력, 제품 개발 능력은 주가 상승 여력을 높이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의 IT 수요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업종별 대표주 LG화학·현대차 외인 유동성 유입

 

유동성 랠리 장세에서 외인들은 LG화학의 투자 비중도 늘렸는데,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최근 주가는 40만원대를 넘어섰다. 1월 중순 이후 꾸준한 외인 매수 우위가 계속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 목표주가로 50만원~52만원을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화학 부문은 상저하고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며 “정보전자 소재 부문과 IT 업황 개선 및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돼 가시성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 역시 최근 외인들의 매수세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분기 자동차 산업의 실적 악화로 일시적 낙폭이 확대됐으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여전히 눈여겨봐야 할 종목으로 거론됐다.

 

주가 상승모멘텀은 조정에 따른 평가가치 매력, 신차효과, 대외 경제력 제고 등이 지목되고 있다.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영업수익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2011년 1분기 10.0%로 시작된 분기 영업이익률은 4분기에도 10.4%에 달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실질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한편, 이 같은 외인 순매수 종목을 주의해서 봐야 할 필요는 있으나 공격적 투자비중 확대는 위험성이 따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외인 유동성에 지나치게 기댄 투자전략은 위험할 수 있으나 중장기 관점에서 외인 자금이 몰리는 종목을 눈여겨보는 투자는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리는 데 유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기관의 매수 우위 흐름도 크지 않기 때문에 외인 투자 종목들은 유동성 랠리에서 양호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시세 차익에 따른 단기 낙폭이 나타날 우려도 있는 만큼 이후 외인 행보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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