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실적 보면 IT업황 보인다”…국내 기업 수혜 전망
“일본 기업 실적 보면 IT업황 보인다”…국내 기업 수혜 전망
  • 성이호
  • 승인 2012.0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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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경쟁사, IT중흥기 오나(?)

 

[이지경제=성이호 기자]유로존 재정위기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본 기업 실적을 보면 글로벌 IT 업황을 가늠할 수 있고 국내 IT기업의 성장 여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토러스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일본 기업들의 고전이 계속돼 Nikkei225 구성 기업 중 실적 데이터가 존재하는 105개 기업의 2011년 10~12월 순이익은 1886억 엔으로 전분기대비 87% 감소했다”면서 “적자 상위 기업은 파나소닉, 샤프, 소니, 간사이전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엔고와 이에 따른 생산기지 이전, 전력수급 차질과 전기료 부담을 들 수 있다”며 “최근 일본에서는 도산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주된 도산 이유로 대기업의 해외 이전에 따른 수주 감소가 지적됐다”고 증권사는 전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 흐름 속에서 눈에 띄는 점은 그간 일본 글로벌 경쟁력의 중심이 된 IT 기업들의 부진이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파나소닉, 샤프, 소니, 엘피다의 2011회계연도 적자 규모는 1조1692억 엔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됐다.

 

특히 샤프는 연간 2958억 엔 규모의 적자 전망이 나왔고 파나소닉은 PDP 분야에 최근까지 투자 확대를 지속했으나 마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동률을 낮추지 않음에 따라 적자가 확대됐다고 알려졌다.

 

증권사는 주목할 부문으로 일본의 수출주 가운데에서도 자동차, 화학 보다는 IT 기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꼽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투자 의사결정의 실패와 수요층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결과로 글로벌 경쟁구도에서 일본의 IT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IT 업황이 회복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일본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다”면서 “시장은 커지고, 경쟁자는 힘이 빠져 국내 IT기업들의 중흥기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성이호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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