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연초 금융당국이 소비자 중심 보험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보험회사 경영공시제도를 이용자 위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분류 체계와 달리 보험협회 공시시스템은 개별 보험사 공시 자료를 나열하는 데 그쳐 경영성과 파악, 분석이 쉽지 않다고 지적됐다.
보험연구원 유진아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금투협의 경우 투자예정자, 투자자, 전문가 등으로 이용자를 분류하고 특성에 적합하도록 공시자료를 분류해서 제공하고 있다”며 “이용자를 감안해서 공시 항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유 연구위원은 이어 “은행연합회와 금투협 공시자료 게시 방식에는 차이가 있는데, 금투협 시스템이 회사 간 경영성과 비교가 편한 형태로 운영 중에 있다”면서 “보험협회는 경영성과 추이를 분석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고 전했다.
금투협의 공시시스템은 현재 투자예정자의 경우 ▲공시서비스 이용가이드 및 필요한 지식 ▲펀드 운용사와 판매회사 공시정보 ▲특정 펀드 공시정보 및 수익률 비교공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를 대상으로는 ▲펀드 보수 및 비용 ▲펀드 운용실적 비교 ▲펀드 기준가격과 등락 등을 공시하고 있다.
이와 달리 생명보험협회의 경우 상품비교공시, 경영공시 및 기타공시로 구분해 정보를 제공하고 손해보험협회는 상품비교 공시, 경영공시, 사외이사 공시 등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유 연구위원은 “일반보험계약자의 경우 전문보험계약자보다 공시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어서 공시시스템 이용 안내 자료와 일부 주요 공시항목 등을 별도로 제공하면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영공시 자료 가운데 보험사 수익성, 자산건전성 등의 경영지표와 총자산, 당기순이익 등 이용 빈도가 높은 공시항목은 별도로 구성하고 회사별 비교가 쉽도록 이용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개선책을 제시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