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결정 연기…투자심리 위축 우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결정 연기…투자심리 위축 우려
  • 조호성
  • 승인 2012.02.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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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 당사국 간 이견 표출…그리스 대통령, 독일 비난



[이지경제=조호성 기자]그리스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긴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이해 당사국들 간 마찰이 줄지 않고 있다. 구제금융 지원 결정이 지연되면서 그리스가 글로벌 증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재차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당초 15일 결정하려던 구제금융 지원을 미뤘다. 융커 의장은 “20일 정례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프랑스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신속한 구제금융 지원을 지지하는 반면, 독일과 핀란드 등 상대적으로 재정이 건전한 국가들은 다소 느긋한 입장에 있다고 알려져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그리스를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제시됐고 재정위기 국가들의 긴축강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상 독일과 그리스 간 견해 차이가 커지는 양상으로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독일 재무장관과 다른 유럽연합(EU) 관료들이 그리스를 모욕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고 전해졌다.

 

그간 재정위기 국가와 주변국들 사이에 여론은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공식적으로 정치권 마찰이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금융권에서는 민감한 반응도 표출됐다. 이들은 그리스 디폴트 시 엄청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속한 구제금융 지원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긴축안을 두고 비판 여론이 높아 폭력 시위가 발생하는 한편 2차 세계대전 당시를 빗댄 비난이 격화돼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실상 재정위기를 겪는 국가들의 여론이 악화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은 오래 전부터 나왔는데, 이와 맞물려 구제금융 지원이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자 금융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날 새벽 그리스 우려감이 재차 확산된 유럽 증시는 상승폭이 제한됐고 미국 증시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0.13% 하락한 5,892.16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4% 오른 3,390.3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4% 상승한 6,757.94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둘러싼 이견까지 시장에 전해지면서 주가 약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97.33포인트(0.76%) 떨어진 12,780.95, S&P500 지수는 7.27포인트(0.54%) 내린 1,343.23,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0포인트(0.55%) 하락한 2,915.83을 나타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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