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우성 기자] 이종격투기 K-1의 전설로 불리는 마이크 베르나르도(42,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망 원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르나르도가 지도자로 있는 스티브스짐의 대표인 스티브 칼라코다는 "베르나르도는 14일 아침, 자택에서 대량의 알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긴급 호송됐지만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일본 매체를 통해 밝혔다.
스티브 칼라코다는 베르나르도가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었지만 고독함에 괴로워했다고 털어놨다. 몇 년 전 이혼한 것도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된다.
베르나르도와 친분이 깊은 한 관계자도 “경건한 크리스천인 베르나르도는 정신적으로 불안함과 괴로움을 신앙에 의지해 이겨내고 있었다”며 홀로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강조했다.
베르나르도는 1995년 K-1에 데뷔해 1996년 월드 그랑프리 준우승에 올랐다. 이후 앤디 훅, 제롬 르 밴너 등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K-1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특히 당대 최강자였던 피터 아츠를 세 차례나 꺾으며 그의 천적으로 불렸다. 통산전적은 54승(42KO) 18패다.
김우성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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