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경희 기자]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과 관련 논란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GS리테일이 지난해 편의점 수를 1200여개 가까이 늘려 논란이 되고 있다.
2010년 5026개로 전체 편의점 중 29.7%를 점유하던 GS25가 2010년 1100여개, 2011년에는 1200개가 더 늘었다.
이 때문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배출해낸 GS리테일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대, 중소기업 상생이 연초부터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재벌가들의 '골목상권' 진출이 논란이 되는 와중에 동네슈퍼 파괴의 주범으로 불리는 GS25 매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우리 사회 전반에 공정사회 공생발전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다.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배려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사업수단'에 있어서는 반대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후레쉬서브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GS25가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자사의 편의점 신선식품 유통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후레쉬서브는 GS25에 삼각김밥과 도시락 등의 신선식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전체 매출의 90%가 GS25로부터 나온다. GS25에서 햄버거, 삼각김밥, 도시락 등을 판매하지 않을 경우, 지역 상권에서 이들 제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상권 침해'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철수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답변이어서 GS리테일에서 GS25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을 뿐이다.
GS리테일은 <이지경제>와의 통화에서 "GS25를 출점하는 개인들은 모두 소상공인, 개인사업자로 분류된다"며 "GS리테일이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소자본 창업자들이 늘어나는 것이며 골목상권 침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동네 슈퍼들은 '동네슈퍼 살리기' 등의 캠페인을 벌이면서 상권 보호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에 이어 SSM, 그리고 편의점까지 진출한 GS리테일의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해본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