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 "CCTV 판독 결과 임산부 복부 구타 아냐"…진실게임 공방
채선당, "CCTV 판독 결과 임산부 복부 구타 아냐"…진실게임 공방
  • 조경희
  • 승인 2012.02.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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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과 손님 간 불미스러운 일은 인정…복부 구타는 아냐"



[이지경제=조경희 기자]임산부 폭행설에 휘말린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채선당은 22일 "천안 채선당의 종업원이 임산부의 복부를 발로 찼다는 고객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채선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CCTV를 확인한 결과 종업원이 임산부인 고객의 배를 가격한 적이 없다"며 "점주가 싸움을 방치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종업원과 손님 사이에 물리적인 시비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회사 측은 "고객이 종업원을 불렀는데 종업원이 듣지 못해 고객이 신경질적인 큰소리로 '아줌마'라고 불렀고, 종업원은 다음부터 벨을 눌러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객이 종업원을 비하하는 발언과 욕설, 무전취식, 도를 넘은 행위 등이 발단이 돼 종업원이 끝내 참지 못하고 밖으로 따라 나가서 등을 밀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또 고객이 "임산부라 밝혔음에도 여러 차례 복부를 발로 찼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오히려 고객이 종업원의 배를 발로 가격했다"며 "점주도 싸움을 적극적으로 말렸고 제풀에 넘어진 손님을 일으켜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채선당은 이번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이에 앞서 사건 당일 CCTV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선당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종업원이 손님과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회사측이 백번 잘못했지만 고객이 주장하는 바는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전말을 정확하게 알리고 오해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에서 공식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편 채선당의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임신 6개월 차 산모인 A씨(33)가 채선당 천안 불당점에서 종업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종업원 B씨와 실랑이를 벌어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특히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B씨가 배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현재 천안서북경찰서에서 인수 받았으며,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조사 중에 있다. 이에 경찰은 증언 확보를 위해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를 찾고 있다.

 


조경희 khc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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