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엘피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한국 반도체 업체의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000660)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로 오른 SK텔레콤(017670) (145,000원 ▲2,000원 +1.40%)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은 유지했다.
이날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주가는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반도체 업종의 좋은 투자 차선책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초 이후 LTE 경쟁심화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 및 정부의 추가 요금인하 압력으로 시장대비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하이닉스 인수로 안정적 배당과 하이닉스 등 비통신부문 성장이라는 구조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하이닉스 인수로 인해 SK텔레콤의 2013~14년 순이익은 15~26% 증가할 여력이 발생했다"며 "SK텔레콤은 지난 14일부로 하이닉스로부터 지분법 평가이익이 일할 계산돼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SK텔레콤의 실적 추정치에는 이 부분이 미반영 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수비용 3조3700억원 조달에 따른 추가 이자비용 증가분은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밖에 외국인 지분한도 여력도 아직 남아 있어 수급 상으로도 양호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우성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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