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안철수연구소, 두달새 반토막…바닥은 어디?
'추풍낙엽' 안철수연구소, 두달새 반토막…바닥은 어디?
  • 박소연
  • 승인 2012.03.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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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박소연 기자] 대선 이슈로 승승장구하던 안철수연구소가 두 달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

 

9일 주가는 전일보다 200원(-0.24%) 떨어진 8만21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의 반 이상 줄어든 34만주에 달한다.

 

1월초 16만7200원까지 뛰어오르며 시가총액 1조6000억원을 육박했던 주가는 이후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리며 지난 6일 8만원대로 추락했다. 두 달 새 50% 넘게 빠진 셈이다.

 

 

이러한 급락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현실 정치참여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는 데다가 금융당국이 정치테마주 작전세력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면서 상승동력이 떨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안 원장은 여전히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다른 야권의 잠재적 대선후보들이 약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안 원장의 현실정치 참여 가능성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안 원장이 안철수재단에 출현한 주식 186만주 중에서 86만주를 장내 매각한 것도 급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총 매각대금은 약 930억원으로 이 돈은 안철수재단에 현금으로 출연하고, 나머지 100만주는 현물로 기부된다. 
 


정치테마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 역시 주가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말 정치테마주에 대한 조사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올리고, 긴급조치권 발동을 요청했다. 


 
안연구소를 비롯해 일부 정치테마주의 주가조작을 통해 이득을 취한 작전세력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위는 조만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증시 전문가는 "선거때 마다 이런 현상은 반복돼왔고, 많은 전문가들이 관련 종목들에 대한 경고를 지속했지만, 단기 고수익이라는 달콤한 유혹앞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라며, "주식 투자는 투기가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주가는 주요 지지라인에서 반등이 실패하면서 낙폭이 확대된 상태며, 주봉상 향후 지지라인으로 거론할 수 있는 이평선 과의 이격도 적지 않아 신규매수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소연 paperm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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