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소연 기자]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에 철강주가 동반 하락했다.

 

21일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전일보다 2.31% 내렸다. 업종 전체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포스코는 전일보다 9000원(-2.26%) 내린 39만원을 기록했다. 세아제강도 6% 넘게 빠졌다. 현대제철, 풍산, 세아특수강, 휴스틸 등도 2~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철강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세계 최대 광산업체들이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간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호주 퍼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정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안 애쉬비 BHP 빌리턴 철광석부문 사장은 "중국으로부터의 철광석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수요감소에 따라 철광석 가격도 톤당 12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부진 전망도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대장주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0.8% 감소한 802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병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에서 중국의 소비중심의 내수부양책 등으로 수요가 점점 둔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중국 쪽에서 정책기조가 바뀌거나 미국 쪽 주택경기가 완연히 살아나기 전까지는 철강주의 흐름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소연 paperm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