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과 만찬 따로 갖는 이유
이건희 회장,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과 만찬 따로 갖는 이유
  • 김영덕
  • 승인 2012.03.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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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친분과 함께 삼성그룹의 유럽 투자 확대 모색 가능성 커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삼성家 상속 분쟁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건희 삼성회장이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과 28일 별도의 저녁 만찬을 가질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에 대해 ‘절친’이라고 소개하는 슈미트 대통령이 이날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를 방문한 후 서울로 돌아와 호텔신라에서 이 회장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는 것.

 

슈미트 대통령측과 이 회장이 별도의 만찬자리를 갖게 된 이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라는 친분과 함께 두 사람의 공통점 때문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두 사람의 친분은 1월생인 이 회장이 4개월 빠르기는 하지만 이 회장과 슈미트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동갑이고 정서적 유대감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IOC 내에는 이 회장과 슈미트 대통령 외에도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리차드 W. 파운드 위원(캐나다), 알렉스 길라다(이스라엘) 위원 등 1942년생 '동갑 친구'들이 친분을 다져왔다는 것.

 

특히 두 사람은 동년배인데다 젊은 시절 운동선수를 해 본 경험 등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슈미트 대통령은 1968년 멕시코 올림픽과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 2연패하고, 1983년 IOC 위원이 됐다.

 

이 회장도 서울대사대부고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을 맡아 비인기종목인 레슬링을 한국 금메달 밭으로 만드는데 일조하면서 1996년 IOC 위원이 됐다.

 

아울러 삼성의 제일모직이 헝가리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을 짓고, 이곳을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등 양국 경제협력에서도 두 사람만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바 있다.

 

앞서 슈미트 대통령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과 나는 친구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다. 이런 이유로 슈미트 대통령이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과 화성 사업장 등을 방문하고, 별도의 만찬까지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재계에서 이번 슈미트 대통령과의 이 회장의 저녁 만찬이 단순한 친분을 떠나 삼성그룹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고히 하고 헝가리측은 자국내 투자 사업에 대한 삼성측의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슈미트 대통령 일행 외에도 이 회장의 체육계 관련 행사를 수행하는 둘째 사위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삼성엔지니어링 경영총괄 사장)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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