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LTE 대전 시작…각각 차별화 전략 ‘눈길’
이통3사, LTE 대전 시작…각각 차별화 전략 ‘눈길’
  • 이어진
  • 승인 2012.03.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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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리지?콘텐츠?무료통화로 승부, “LTE 아직은”이란 인식도
[이지경제=이어진 기자]이통3사 중 최초로 LG유플러스가 국내 LTE 전국망을 구축 완료했다. 아직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지 못한 SK텔레콤과 KT는 최근 데이터 제공량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등 LTE 전략을 속속 내놓고 있어 본격적인 LTE 전쟁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LTE 통화 품질 논란, 배터리 지속시간 문제 및 아직 이통3사 모두가 전국망을 구축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 불만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갤럭시S3, 아이폰5 등 굵직한 제품들의 출시가 올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값이 싼 MVNO쪽으로 많은 상황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전국망 구축 완료…차별화 전략도 눈길

LG유플러스는 29일 이통3사 중 최초로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와 중소도시를 비롯해 전국 889개 군읍면 지역에 LTE망을 구축, LTE 전국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남대문로에 위치한 본사 1층에서 이상철 부회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TE 전국망을 선포하는 개통식 행사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세계에서 최단기간 내에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며 “고객과 함께 숨 쉬고 고객의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고객 반려자가 돼 고객이 원하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 LTE 1등을 달성하고 탈통신 1등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LTE 스마트폰 증가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해소를 이해 지난해 7월 확보한 2.1㎓ 주파수 대역을 오는 하반기부터 LTE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내놨다. 

2.1㎓ 주파수 대역의 LTE망은 우선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를 중심으로 구축하고 내년에는 현재 LTE를 서비스하고 있는 800㎒ 주파수와 묶어 하나의 대역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기술을 적용, 현존 LTE보다 2배 빠른 데이터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오는 10월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패킷으로 제공하는 VoLTE를 가장 먼저 실현하고 IP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망들을 통합하는 네트워크인 ‘FAST(First All-IP Seamless Total network)’를 완성키로 했다.



◆SK텔레콤, “콘텐츠로 승부 보겠다”

SK텔레콤은 27일 LTE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 한편 프리미엄 콘텐츠들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 LTE 시대에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우선 오는 4월1일부터 LTE 요금제의 월 제공량을 최대 86%까지 확대한다. LTE 34 요금제는 기존 350MB에서 550MB, LTE 42 요금제는 기존 700MB에서 1.1GB, LTE 52 요금제는 기존 1.2GB에서 2GB, LTE 62요금제는 기존 3GB에서 5GB로 확대 제공한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의 경우 대표 요금제인 LTE 62요금제의 경우 6GB를, KT의 경우는 3GB를 제공하고 있어 LG유플러스에 비해 데이터 제공량이 다소 적지만 KT에 비해서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 확대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LTE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 및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 고객들이 LTE를 이용하는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콘텐츠 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영화 및 게임을 즐길 수 있는 ‘T freemium(이하 T프리미엄)’혜택을 LTE 62 요금제 이상 고객에게 오는 4월2일부터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메이저 게임사들과 제휴를 통해 빠른 LTE 속도에 맞는 대작 모바일 게임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KT, 망 내 음성통화로 가입자 유치 나선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자 KT도 29일 LTE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최대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4월 이후부터 연령별 맞춤형 요금제도 선보일 방침이다.

KT의 LTE WARP 요금제는 음성, 문자,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는 패키지형 요금  총 7종으로 구성됐다. 

LTE-620 이상 요금 4종(LTE-620/720/850/1000) 의 경우는 데이터 제공량이 각각 6GB, 10GB, 14GB, 20GB로 기존보다 2배 늘어나고, LTE-340과 LTE-420 요금은 각각 750MB, 1.5GB로 1.5배, LTE-520 요금은 2.5GB로 1.7배 늘어난다.

LTE에 뒤늦게 가세한 KT의 강점은 우선 망 내 최대 1만 분의 음성통화 제공이다. 

LTE-520 이상 사용자에게 KT 휴대폰을 쓰는 올레 모바일 고객과의 음성통화를 최소 1000분부터 최대 1만분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3G 고객의 월 평균 음성통화량이 200분 미만인데 비해 LTE 고객은 3G 고객 대비 2배 이상 많은 400분 이상의 통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망 내 음성통화 무료 제공이 가계 통신비 절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KT는 4월 이후 연령별 맞춤요금제를 출시하고 음악과 영화, 전자책, 게임 등 고품질 콘텐츠와 LTE 서비스를 결합한 콘텐츠 서비스 팩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LTE 경쟁 불 붙었지만 “아직은…”

이통3사가 모두 LTE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아직까지 LTE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우선 이통3사 전체가 LTE 전국망을 구축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커버리지를 벗어날 경우 3G로 전환하면서 발생하는 끊김 현상 뿐 아니라 3G칩과 4G칩이 동시에 탑재돼 배터리가 빨리 다는 등의 문제들이 있다. 

한 LTE폰 사용자는 “통화 중에 상대방의 말이 들리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같은 증상을 보여 고객 센터로 연락해보니 전원을 껐다 키라는 소리만 들었다”며 “그 이후에도 같은 증상이 몇 번 반복됐으며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LTE폰에서도 이런 증상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신 통신 기술이 적용됐다고 해서 2달 전에 LTE폰을 구입했지만 통화 중 끊김 현상, 기존 폰에 비해 배터리가 빨리 다는 등 아직까지 사용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LTE가 아직까지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으면서 덩달아 USIM 이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초기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용자들이 LTE폰으로 교체하기보다 기존 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통신사만 이동, 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CJ헬로비전이 올해 초 선보인 헬로모바일의 경우 USIM스마트 요금제를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초기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들이 기존 단말을 이용하면서 USIM만 단독으로 헬로모바일에서 개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3G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통3사에서 선보이는 LTE서비스들에 대해 ‘아직은 부족하다’라는 인식이 많은데다 갤럭시S3, 아이폰5 등 굵직한 스마트폰들이 올해 중반부터 서서히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면서 아이폰3Gs 등 초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월 헬로모바일 가입자의 22%가 USIM스마트 요금제를 사용했지만 2월에는 비중이 40%로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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