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지하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국내 금융권 경쟁구도 재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영내실을 다지고 변화 대응력을 높여 견고한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29일 오전 서울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최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농협금융지주 출범으로 금융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한지주는 이에 따라 올해 경영전략목표를 △견고한 조직역량 구축 △CIB와 WM 부문 융복합 경영 △따뜻한 금융으로 잡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1000억원을 기록, 지난 2008년부터 4년 연속 업계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두었으며 비은행부문 실적은 38%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등 문제여신을 적극적으로 정리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1.25%로 개선해 높은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배당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주당 750원(보통주)으로 결정했다.
한 회장은 "최고 실적을 거뒀으나 LG카드 인수 시 발행한 상환우선주를 금년 초 상환해 BIS비율이 하락했고, 바젤3 조기 도입을 통한 자본규제 강화 등으로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위해 지난해와 같은 배당수준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지주는 이날 주총에서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3년 재선임을 최종 승인하고 윤계섭·이정일·히라카와 하루키·필립 아기니에 등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4명 재선임을 의결했다.
임기만료된 감사위원회 위원 중 권태은·김석원·윤계섭은 1년 임기로 재선임됐고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같은 임기로 신규 선임됐다.
이지하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