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지하 기자]대한전선은 청산하는 것보다는 살리는 것이 채권단 등에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이 지난 2월 대한전선에 대한 1차 협조융자 이후 실시한 실사에서 기업을 살리는 것이 가치가 훨씬 크다는 긍정적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을 비롯한 10개 채권은행협의회가 최근대한전선에 대해 실시한 경영실사 결과, 대한전선의 계속기업가치가 약 2.6조원으로 청산가치의 2배 이상에 이른데다 전선업이라는 우수한 업종전망 등을 바탕으로 안정된 영업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대한전선은 자금지원 등을 통해 기업을 살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 영업부문의 구조조정을 제대로 실시해 나갈 경우 내년이면 현저한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미 대한전선에 지원된 2800억원의 협조융자에 이어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등을 갚는데 사용할 1500억원 규모의 추가 협조융자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7%대 수준이던 협조융자 이자율을 최대 4% 정도 감면해 줄 것과 3000만달러의 영업보증한도 등의 지원 안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 대한전선의 실사결과 전반적으로 영업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판명되어 2월 채권단 자율협약 추진시 유보되었던 하반기 시장성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한 1500억원 협조융자 추가지원 부분과 해외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Bond 지원, 이자율 감면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하 happyj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