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권 '부실위험' 재부각…고객들 발길 '뚝'
저축은행권 '부실위험' 재부각…고객들 발길 '뚝'
  • 이지하
  • 승인 2012.05.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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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축은행 이용경험 40.4%에 그쳐, 이 중 36.6%만 저축은행 계좌 보유



[이지경제=이지하 기자] 최근 부실저축은행 퇴출 여부로 저축은행업계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저축은행의 '부실위험'이 재부각되면서 이용고객들의 발길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4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저축은행 이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2년 금융소비자들의 저축은행 이용경험은 40.4%로 최근 5년간 조사결과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의 저축은행 이용경험이 68.6%로 가장 높았고, 2009년 67.2%, 2010년 41.7%, 2011년 56.5%였다.

 

특히 저축은행을 이용했던 경험자의 36.6%만이 저축은행 계좌는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2008년 73.8%, 2009년 70.8%, 2010년 48.8%, 2011년 50.8%) 가장 낮은 보유율로, 저축은행 이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저축은행 이용 목적은 저축 79.7%, 대출 20.3%로 저축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10.8%)에 비해 대출 목적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서민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을 이용했으나 현재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저축은행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66.8%, 중복응답)을 이용 중단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낮은 접근성 때문에 방문하기가 힘들다는 의견은 18.8%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을 통한 저축 유형은 예금(51.7%)과 적금(44.9%)이 비슷했으며, 1000만원~5000만원(39%)과 500~1000만원(25.4%)을 저축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대출의 경우에는 일반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들어서 이용하는 경우(63.3%, 중복응답)가 많았으며, 대출유형은 신용대출(43.3%)과 부동산 담보대출(30%)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금용도는 생활비마련(33.3%), 사업자금마련(23.3%), 부채상환목적(23.3%) 등이었다.


 
향후 저축은행을 이용하겠다는 의향 역시 매우 낮은 수준(2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 비이용의 가장 큰 이유로 소비자들은 최근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보도가 많아지면서 떨어진 신뢰도(82.9%, 중복응답)라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 이용 의향을 나타낸 응답자들은 은행금리보다 저축은행의 이자가 더 많고(85.3%, 중복응답),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 5000만원까지 보장(70.2%)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감소한 데는 지리적 접근성 측면보다 저축은행 부실화로 인해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조만간 실시될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영향으로 향후에도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하 happyj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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