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도 좋은데"…동반성장 낙제점 받은 홈플러스, 여론도 '싸늘'
"업황도 좋은데"…동반성장 낙제점 받은 홈플러스, 여론도 '싸늘'
  • 김우성
  • 승인 2012.05.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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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동반성장지수 '개선' 최저등급…이마트·롯데마트는 '양호'



[이지경제=김우성 기자]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저 등급을 받은 홈플러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저등급인 '개선'을 받은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등 6개 기업은 업황이 좋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사실상 면죄부가 주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홈플러스의 경우 업황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최저등급을 기록해 다른 6개 기업과 달리 실제로 동반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중기중앙회는 13일 논평을 통해 "7개 기업이 비록 개선등급을 받았지만 그간 자율적으로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인정하고, 특히 건설, 조선 등 업황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동반성장에 참여한 부분은 높이 평가한다"며 "하지만 창립 이후 유례없는 성장을 계속하면서도 최하위의 개선등급을 받은 기업은 동반성장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비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지난 11일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표된 동반성장등급이 업황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업황부진에 해당되지 않는데도 최저등급을 받은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여론의 비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홈플러스가 동반성장 최저등급을 받자 '예상했던 대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강경한 반대에도 불구, 기업형슈퍼마켓(SSM)을 빠르게 확장한 전력이 있어 골목상권 침해기업이란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혀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거래물량확보, 판로개척,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했지만 평가에서 가중치(3~4점)가 상대적으로 낮아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지난 10일 동반성장위원회가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은 '우수' 등급을,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홈플러스, 효성, LG유플러스, STX조선해양 등 7개 기업에는 '개선' 등급을 받았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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