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우성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 내년 전망치를 4.0%로 각각 내놨다.
이는 OECD가 지난달 한국경제보고서를 펴내며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올해 3.5%, 내년 4.25%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2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세계 무역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말 부진해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수출 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OECD는 경상수지와 관련, 한·미 자유무역협정 발효로 교역이 촉진돼 국내총생산(GDP) 대비 1.5%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물가에 대해서는 완만한 경제성장으로 지난해 4%수준이던 물가상승률이 올해 1분기 3%수준으로 하락해 구계구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제 위험요인으로는 유로지역 악화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불확실성, 유가상승 등을 꼽았다.
또 가계부채 부담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민간소비 둔화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2012년 3.4%, 2013년 4.2%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세계 경제가 미국과 일본의 확장적 통화정책, 대지진 복구를 위한 재정 지출 등으로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유로지역 위기 재부각 등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세가 점진적이고 기복이 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OECD 회원국 실업률은 올해 8.0%, 내년 7.9%로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는 유로지역 위기와 유가상승, 미국의 급격한 재정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등이 꼽혔다.
OECD는 미국(올해 2.4% 내년 2.6%), 브라질(올해 3.2%, 내년 4.2%)과 러시아(올해 4.5% 내년 4.1%)에 대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일본(올해 2.0%, 내년 1.5%), 중국(올해 8.2%, 내년 9.3%), 인도(올해 7.1%, 내년 7.7%)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은 대부분 경제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유로 국가들의 전망치는 그리스 (올해 -5.3%, 내년 -1.3%), 스페인(올해 -1.6%, 내년 -0.8), 이탈리아(올해 -1.7%, 내년 -0.4%) 등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크게 하향 조정됐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