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산업은행이 내년까지 벤처·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총 4조원을 지원, 소상공인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산은은 이 지원을 통해 1400억원의 이익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래 경제발전 주역을 육성하고 우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은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KDB 파이오니어(pioneer)프로그램 ▲KDB파이오니어 동반펀드 ▲KDB다이렉트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으로 총 4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지원은 각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세가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뤄진다.
먼저 KDB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은 미래 선도 산업의 벤처·중소기업을 집중으로 지원하는 투자 및 융자 프로그램으로 KDB 파이오니어 동반펀드 보다 0.5% 낮은 금리(50bp)로 모두 1조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887억원이 지원된 상태며 내달 중 5000억원 이상 증액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DB파이오니어 동반펀드는 대기업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산은과 대우건설,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 12개사가 참여해 절반씩 자금을 조성해 지원토록 했다.
전통·산업단지, 재생·프랜차이즈 산업 등 내수산업과 창업초기·지방소재·청년벤처기업인 소기업, 청년·퇴직 창업자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이렉트 예수금으로 총 2조원을 마련한다.
이 펀드를 통해 현재까지 94개 기업이 1325억원 지원을 받았으며 이 기업들은 2.5%안팎의 금리인하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삼성전자 등이 신규 참여해 펀드 한도는 2516억원에서 5211억원으로 두 배가량 지원금이 늘어난 상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내수산업 육성에 1조원,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한 소벤처기업과 소기업에 8000억원의 금융이 지원된다. 소상공인 등에 대한 신용보증재단 연계 금융지원은 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김한철 수석부행장은 "이익금의 10% 가량되는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다른 은행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것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