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솔로몬銀 임석 회장 '금괴' 회수…정·관계 로비 수사
檢, 솔로몬銀 임석 회장 '금괴' 회수…정·관계 로비 수사
  • 김우성
  • 승인 2012.06.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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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우성 기자]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최근 영업정지된 임석(50·구속)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자택에서 은닉한 1㎏짜리 금괴 6개(시가 3억원 상당)를 회수, 정·관계 로비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임 회장은 지난해 금융감독당국의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시가 6000만원 상당의 1㎏짜리 금괴(골드바) 6개와 그림, 현금 등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임 회장은 수사 초반까지만 해도 금괴의 행방에 대해 애매모호한 답변이나 소극적인 태도로 진술했지만, 김 회장으로부터 금괴를 건네받아 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에 사용한 의혹이 짙어지자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임 회장의 자택에서 김 회장이 저축은행 퇴출을 앞두고 로비 목적으로 건넨 일부 고가의 그림들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지난해 미래저축은행이 퇴출명단에서 빠진 점을 들어 실제 로비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당시 미래저축은행 임직원들에게 "임 회장이 청와대에 들어갔다 나왔다. 문제가 잘 해결됐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합수단은 임 회장을 상대로 김 회장의 부탁으로 실제 정관계 로비를 한 사실이 있는지, 로비는 누구를 대상으로 했고 성공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고객 예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임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김 대표는 지난 2월부터 이번달 초까지 은행 내부 전산프로그램인 '테스트모드'를 이용해 전산기록에 입금기록이 남지 않고 예금주의 통장에만 돈이 입금된 것처럼 표시하는 방법으로 고객 예금 180억43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또 부동산 허위 감정평가서를 이용해 300억원대 부실담보 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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