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일 영업재개…희비 교차
대형마트 휴일 영업재개…희비 교차
  • 남라다
  • 승인 2012.06.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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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단체 "반발" vs 소비자 "편하다"


[이지경제=남라다 기자]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위법이라는 판결이후 강동·송파 지역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이 지난 24일 일요일에 영업을 재개하면서 대형마트 강제휴무제 시행이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형마트와 소비자는 반기는 반면 소상인들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려를 표시했다.

  

당초 대형마트와 SSM은 이날 대형마트 강제휴무 조례에 따라 영업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 22일 이 조례가 위법하다고 소송을 제기했던 강동구와 송파구의 대형마트는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문을 연 대형마트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각 두 곳씩 총 6개다. SSM의 경우 롯데슈퍼 14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9개, 이마트에브리데이 4개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롯데마트 잠실점 매장 외벽에는 ‘매주 일요일 정상영업’ 현수막을 내걸고 영업 재가동을 알렸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평소처럼 필요한 물품들을 카트에 담고 있었다.

 

이마트 천호점 또한 쇼핑객들로 북적였으며 신선식품 매장의 당근과 우유, 생선 등의 판매대에서는 상품을 보충하는 직원들의 손길로 분주했다.

 

해당 업체들은 판결 직후부터 일요일 판매 물량 주문을 넣는 등 영업 준비에 매진해 왔다.

 

판매대를 정리하던 한 직원은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정리하려고 하니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강제휴무 때마다 쉬어야했던 판매사원 80명은 이날 다시 출근했다. 9300㎡ 규모의 천호점은 이마트 직원과 판매사원 등 주중 220명, 주말 300명 정도 근무한다. 지하 2층 임대매장도 안경점과 세탁소, 미용실 등이 문을 열었다.

 

한 대형마트 의류 임대매장 직원은 "사실 대부분 매출이 주말에 발생하는데 일요일 영업이 가능해져 직원들 모두 다행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판결 소식이 전해진 후 4만명의 회원들에게 SMS(단체 문자 메시지)로 이번 주말 영업 소식을 전했으나 강제휴무의 여파로 인해 천호점의 매출(오후 1시 기준)은 평소 일요일의 70% 수준에 그쳤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영업을 반기는 분위기다.

 

마트를 찾은 김미영(여·43)씨는 “일요일에 영업을 한다는 문자를 받고 왔다. 집에서 가까운 마트가 영업을 하지 않는 날은 장을 보지 않는다”며 “강제휴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 전날 미리 장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소상인들은 분개했다. 상인단체들은 이날 오후 천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판결에 우려를 표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은 허탈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정부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로 지자체가 조례로 정한 것인데 법원의 이번 판결은 전국 600만 소상공인들의 생각이나 상생발전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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