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실적 엇갈린 희비…생보사는 죽쑤고 손보사는 '콧노래'
보험사 실적 엇갈린 희비…생보사는 죽쑤고 손보사는 '콧노래'
  • 김우성
  • 승인 2012.07.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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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우성 기자] 상장 보험사들의 2011 회계년도 당기순이익이 1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들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며 좋은 실적을 냈지만, 생명보험사들이 죽을 쑨 탓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개 3월말 결산 보험사의 2011 회계년도 매출액은 총 96조 3459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0 회계년도 매출액 88조8189억4100만원에 비해 8.5% 증가한 수치다.

매출규모는 삼성생명이 22조7285억6200만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삼성화재가 14조5845억7800만원, 대한생명이 11조3062억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동부화재가 지난 회계년도 대비 27.5% 증가해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22.4%↑), LIG손해보험(19.9%↑)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생명보험 업체들의 매출 부진이 눈에 띈다는 것. 업계 1,2위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매출액은 2010 회계년도 대비 각각 5.3%와 0.3% 감소했고, 동양생명은 0.4% 증가로 간신히 플러스(+) 성장의 문턱을 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년도(FY2010) 기저효과 때문에 매출이 부진해 보이는 것이지 실적은 양호한 편"이라며 "2010회계연도에는 일회성 수익이 많았고, 이에 상대적으로 2011회계연도의 매출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0.3%정도의 매출액 감소는 특별히 어떤 사안이 발생해 일어나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잘되는 해도 있고, 생각보다 잘 안되는 해도 있는 영업의 특성상 일어날 수 있는 오차 범위 내의 매출액 감소"라고 말했다.

반면 9개 상장 손보사들은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12개 상장 보험사들의 2011 회계년도 당기순이익은 3조6807억 82000만원으로 4조원이 넘었던 직전 회계년도 대비 13.2% 줄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를 제외하면 생명보험사들의 매출액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리 재보험의 순이익이 2010년 1509억에서 2011 회계년도에는 434억2200만원으로 71.2%나 급감했고, 삼성생명도 2조원이 넘던 당기 순이익이 2011 회계년도에는 58.7% 감소한 9327억8100만원으로 주저앉았다.

동양생명도 매출액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129억5000만원으로 직전 회계년도 대비 20.5% 줄어들었다.

반면 손보사들은 선전한 회사들이 많았다. 동부화재의 경우 2011 회계년도 순이익이 4031억5900만원으로 직전 회계년도 보다 무려 141.1%나 늘었고, LIG손보도 136%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해상이 98.7%, 메리츠가 51.5%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2010 회계년도에 적자를 냈던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는 각각 565억2000만원과 127억7900만원의 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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