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버거킹, 급매물로 등장?
경영난 버거킹, 급매물로 등장?
  • 김영덕
  • 승인 2010.09.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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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사모펀드 '3i'서 눈독‥8년 만에 주인 또 바꿜 듯

세계 2위 햄버거 체인 버거킹이 최근 실적 둔화와 시장 점유율 감소로 급기야 매물로 나왔다.

 

이에 영국의 사모펀드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사모펀드 3i그룹이 몇 주 전부터 버거킹 인수를 위해 버거킹홀딩스와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3i그룹 외에 다른 사모펀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인수가 성사되면 2002년 미국의 사모펀드 등에 팔린 버거킹은 새 주인으로 또 사모펀드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에 버거킹을 눈독을 들이고 있는 3i그룹은 96억파운드(약 17조5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회사로 유럽과 아시아,북미 등 12개국에 지사를 운영 중에 있다.

 

현재 버거킹과 3i는 모두 이번 인수 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뉴욕증시에 상장된 버거킹의 시가총액은 2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75개국 이상에서 1만20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버거킹의 회계연도 기준 4분기(4~6월) 순익은 4900만달러(5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매출도 1% 줄어든 6억23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햄버거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전엔 맥도날드와의 매출 차이가 5배에 그쳤지만 2년 만에 10배로 벌어져 경영상의 문제도 발생한 것이다.

 

그간 버거킹은 체인점 확장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1위를 차지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버거킹의 최대 고객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10~30대 남성"이라며 "커피와 브런치 세트 등 다양한 메뉴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는 맥도날드와 달리 햄버거에만 주력하는 버거킹의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햄버거의 주원료인 쇠고기와 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버거킹에는 큰 악재로 작용했다. 올초 미 동부지역의 한파로 쇠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데 이어 최근 러시아 가뭄 여파로 밀 가격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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