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제2노조 설립 "금속노조와 결별"
만도, 제2노조 설립 "금속노조와 결별"
  • 이성수
  • 승인 2012.08.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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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이성수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에 온건파를 중심으로 한 새 노조가 등장했다. 1987년 노조 설립이후 25년 만에 복수노조 체제로 바뀐 것이다.

31일 만도에 따르면 기존 금속노조 산하 노조와 노선을 달리하는 온건파를 중심으로 제2노조인 '만도노동조합'이 30일 설립됐다.

지난 27일 전면파업 직후 집행부가 총사퇴한 상황에서 새 노조가 등장함에 따라 만도 사태에 새로운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공병옥 위원장을 중심으로 설립된 제2노조는 기존 민노총 금속노조 산하가 아닌 독립된 노조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노조는 지난달 30일 생산직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문자메시지에서 "새로운 만도노동조합은 허세와 기만으로 일관한 금속노조와 결별한다"며 "사상 초유의 집행 공백사태라는 혼란한 시기에 상황을 수습해서 조합원들의 고용을 지키고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합법조직은 새로 출범한 '만도노동조합'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뚜렷한 명분 없이 투쟁을 남발한 금속노조와 지부는 사측의 직장폐쇄 한방에 총사퇴로 무너지고 말았다"며 "정치투쟁과 허구적 산별주의가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 설립된 만도노동조합은 공병옥 위원장 외에 원종현 부위원장, 황옥두 사무처장을 집행부로 선출했다. 또 31일부터 각 공장별로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고 '출범선언문'을 배포하면서 금속노조 탈퇴서 및 조합원 가입원서를 받고 있다.

새 노조는 조합 출범 선언문에서 "만도 노동운동 25년 역사 속에서 제2 노조의 출범은 그 자체로 '충격'임과 동시에 '대전환'이다. 자동차업계의 노사관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을 고려하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다"며 "그만큼 우리의 책임과 과제 또한 가볍지 않다. 이후 집행을 통해서 우리의 철학과 노선을 더욱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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