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지난달 12%가량 판매가 감소한 국산 브랜드와 달리 수입차는 5개월 연속 1만대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판매 규모는 적은 숫자지만 생산시설 없이 수입해 파는 것만으로 국산차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7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6월보다 1.8% 증가한 1만768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보다 21.5%, 올해 6월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올 1~7월 누적대수는 7만3007대로 지난해(6만523대) 보다 20.6%나 늘어났다.
특히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질주하고 있다. 더욱이 국산 브랜드들의 부진 속에서도 수입차는 역대 최단기간인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7만대를 돌파하며 2009년의 연간 판매량(6만993대)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2405대, 벤츠 1804대, 아우디 1238대, 폭스바겐 1202대, 토요타 894대, 미니 558대, 포드 515대, 혼다 385대, 크라이슬러 348대, 렉서스 291대, 포르쉐 188대, 볼보 182대, 랜드로버 171대, 푸조 170대, 닛산 123대, 재규어 94대, 인피니티 67대, 캐딜락 40대, 스바루 36대, 시트로엥 30대, 벤틀리 13대, 미쓰비시 8대, 롤스로이스 6대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 5290대(49.1%), 2000~3000㏄ 미만 3602대(33.5%), 3000~4000㏄ 미만 1600대(14.9%), 4000㏄ 이상 276대(2.6%)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8061대(74.9%), 일본 1804대(16.8%), 미국 903대(8.4%)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5163대(47.9%), 디젤 5089대(47.3%), 하이브리드 516대(4.8%)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1만768대 중 개인구매가 6169대로 57.3% 법인구매가 4599대로 42.7%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 1734대(28.1%), 경기 1580대(25.6%), 부산 428대(6.9%)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남 1388대(30.2%), 인천 979대(21.3%), 대구 775대(16.9%) 순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515대, 사진), 토요타 캠리(439대), BMW 528(393대) 순이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7월 수입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대기물량 해소와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