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생색내기용에 불과" vs "농심의 배려다"
[이지경제=남라다 기자]농심이 올림픽 체조경기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무상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농심'이라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7일 양 선수의 어머니인 기숙향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양학선에게 “아들, 한국 오면 뭘 제일 먹고 싶을까? 너구리 라면?”이라고 말했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농심 측은 양학선의 집에 전화를 걸어 너구리 라면 무상 제공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이에 대해 "올림픽 체조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 중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준 양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평생 제공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어 양 선수의 어머니에게 이같은 내용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농심 관계자는 "제의는 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면서 "양 선수가 제의를 받겠다면 우리로서는 좋겠지만 안 받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은 “피땀 흘리며 고생한 양학선 선수에게 농심 CF를 줘야 한다”, “라면 평생 무상 제공은 생색내기용 같다”, “농심이 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아냥거리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양학선 선수가 좋아하는 라면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것은 축하할 일이다”, “농심의 배려가 보기 좋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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