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희소금속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조달청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전략적으로 비축하고 있던 인듐, 리튬, 실리콘, 망간, 코발트, 바나듐 등 6개 희소금속을 상시 방출·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페로 실리콘을 상시 방출한 이후 8월부터는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희소금속의 가격 동향도 매주 고시해 가격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며 조달청 보유 희소금속을 구매하고자 하는 제조업체들은 나라장터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에 방출·판매되는 희소금속은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고 최소 6~12개월은 외상으로 구입할 수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유리한 조건으로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조달청 희소금속을 사용하고 원자재로 상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에서 보유하고 있는 희소금속은 인듐, 리튬, 비스무스 실리콘, 망간 등 총 9개 품목으로, 희소금속은 소량 첨가로 품질 및 성능향상을 가져올 수 있어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다.
실리콘은 철강 합금제·반도체 재료, 망간은 철강 첨가제, 탈황제로 쓰이며 바나듐은 자동차 특수강·탈산제, 인듐은 태양전지 LED 패널용, 코발트는 2차전지 발전용, 리튬은 2차전지 촉매제로 사용된다.
스트론튬은 컬러 TV브라운관, 비스무스는 화장품원료·의약품제조용으로, 탄탈럼은 콘덴서·합금강 용도를 쓰이고 있다.
조달청은 그 동안 알루미늄, 구리, 아연, 납, 주석, 니켈 등 6개 비철금속만 상시 방출판매 했으며 희소 금속은 그간 재고 순환 목적으로 일부만 방출해 왔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