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년간 내림세 '최악'
서울 아파트값 2년간 내림세 '최악'
  • 이종남
  • 승인 2012.08.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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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7월 0.43% 떨어진 이후 최대

[이지경제=이종남 기자] 여름 장마철과 대내외 경제불안으로 인해 7월 서울의 아파트값 내림폭이 최근 2년 동안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서울 0.42%, 신도시 0.18%, 수도권 0.09% 각각 떨어졌다.

 

서울의 월별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10년 7월 0.43% 떨어진 이후 2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거품이 빠지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가 한달만에 0.99% 급락해 내림세를 이끌었고, 일반 아파트도 0.34%나 떨어졌다.

 

구별로는 강동구(-0.93%), 중구(-0.69%), 송파구(-0.68%), 강남구(-0.67%), 마포구(-0.55%), 서초구(-0.49%), 양천구(-0.47%) 등의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서울 시내 25개구가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덕주공 등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거나 소송에 발목이 잡혀 재건축 사업이 지연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조사결과 지난달 강동구 고덕주공과 둔촌주공이 1000만~4000만원, 송파구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3500만원,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단지가 1000만~3000만원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파크리오 대형 면적에서는 최대 1억원까지 하향 조정된 사례도 나왔다.

 

7월 아파트값이 추풍낙엽으로 떨어진 것은 계절적으로 장마철 비수기인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국내 가계부채 악화 문제가 안팎에서 동시에 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 양도세 중과 폐지안 국무회의 통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방침 등 부동산 거래활성화 조치들이 잇따라 쏟아졌지만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앞으로 양도세 중과 폐지와 취득세 감면 연장 방침 등에 따라 매도자의 주택 처분 부담이 줄고 실수요자의 구입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자극할 호재가 없어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남 myroom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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