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서 중국인 '큰손'들, 1인당 '씀씀이' 1위
국내 면세점서 중국인 '큰손'들, 1인당 '씀씀이' 1위
  • 남라다
  • 승인 2012.08.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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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올해 국산품 구매율 62.1% 급증, 중국인 1인당 26만8000원 구매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한류 열풍을 타고 올해 서울시내 6개 면세점에서 국산품 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동화·롯데본점·롯데월드 잠실·롯데DF리테일·워커힐·호텔신라 등 6개 면세점의 국산품 판매금액은 지난해보다 62.1% 증가한 309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507억 원어치의 국산품을 구입했다. 전체 국산품 판매액의 80.89%에 해당한다. 반면 해외 유명 브랜드 위주의 수입품의 판매액은 1조3206억 원으로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 중국인 ‘큰 손’, 1인당 구매액 일본인 제쳐

 

올해 들어 7월까지 방한한 관광객은 총 635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2.0% 늘었다. 특히 중국인들의 국산품 구매가 눈에 띈다. 중국인의 1인당 구매액이 26만8000원으로 일본인의 12만9000원 보다 2배 이상 높아 국산품 구매의 ‘큰 손’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중 외국인 구매 금액의 90%가 일본(49%)과 중국(41%) 관광객으로 이뤄졌다. 구매 금액은 일본 관광객(1244억 원)이 중국 관광객(1028억 원) 보다 많았지만 매출 증가율은 각각 59%, 158%로 중국 관광객의 구매율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한달 간 101만7000명의 외래객이 입국해 통계 작성이래 최초로 100만명(월 기준)을 넘어섰다. 이중 일본이 211만8000명으로 33.3%이었고, 중국은 152만명으로 23.9%로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면세점에서 구매한 국산품의 총액도 2507억원으로 전년보다 87.2% 증가했다. 내국인(592억원, 3.4%)보다 금액과 증가율이 각각 4.2배, 83.8%포인트 높다.

      

관세청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됨에 따라 국산품 판매 실적도 사상 최대치인 6500억원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외국인이 올해 들어 7월까지 6개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총 구매금액 1771억 원으로 전체 구매액의 70.6%에 달했다.

 

뒤이어 '피혁제품'(213억원), '식품류'(198억원), '인삼류'(109억원), '민예품'(69억원), '전자제품'(57억원), '보석류'(41억원), '의류'(1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면세점 추가 입점을 희망하는 품목 역시 '화장품'(17.9%)이 1위로 지목했다. 이어 '의류'(17.6%), '전자제품'(13.4%), '한국 전통상품'(12.5%), '한국 문화상품'(11.3%) 등의 순이었다.

 

◆ 외국인 10명중 8명 "한류 영향"…국산품 구매시 ‘가격·품질’ 따져

 

서울세관이 지난달 18~29일 12일간 6개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96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6%(777명)이 한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국산품 구매를 이끈 한류 문화로는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35.0%)를 꼽은 비율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K-POP 스타 등 한류스타'(32.0%), '한국 전통문화'(20.2%), '음식'(8.6%), '스포츠선수'(2.4%)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제품 구매시에는 '가격'(32.2%)과 '품질'(28.0%)을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인지도'라고 답한 비중은 13.0%였으며, '한류 열풍'과 '한국적 특색'을 따져봤다고 밝힌 비율은 각각 12.0%, 9.0%였다.

    

◆ 면세점 쇼핑 시, 언어소통 불편 커...‘한국적 특색’ 품목 확대 필요

 

조사대상 외국인 관광객의 23.2%가 면세점 쇼핑 중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이 밀집해 있어 편리한 데 반해 매장공간이 좁아 불편하다는 의견도 18.8%로 조사됐다.

 

한국적 특색있는 품목이 부족하다는 답변은 15.6%였으며, 쇼핑품목이 다양하지 못하다고 밝인 응답자도 12.4%로 집계됐다.

 

이 담당관은 “매장 직원의 외국어 구사 능력 제고, 국산품 특화 매장 운영 및 면적 확대 등 이용 편리성과 쾌적성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한국 고유의 정서가 깃든 제품 개발과 K-POP 등 한류 열풍을 연계한 국산품 인지도 제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선호도와 눈 높이에 맞춰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우수 중소기업 제품 등을 중심으로 국산품 판매 품목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앞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면세점 등 협의회 관계자들에게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우수 국산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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