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민호 기자] 한국은행이 7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은행들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3%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 역시 한 달 전보다 0.13%포인트 내린 연 5.45%로 집계됐다.
7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2010년 12월 각각 3.46%, 5.40%를 기록한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에 13개월간 이어졌던 기준금리 동결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로 내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09년2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이로 인해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는 0.2%포인트 내린 3.43%, 양도성 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19%포인트 하락한 3.41%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수신금리는 3.03%로 전월과 같았다.
대출금리의 경우 가계대출은 0.18%포인트 내린 5.20%, 기업대출은 0.14%포인트 내린 5.53%로 집계됐다. 잔액기준 총 대출금리는 연 5.81%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소액대출 금리는 6.81%로 한 달 전보다 0.18%포인트 내렸고, 주택담보대출(4.64%)은 0.12%포인트, 집단대출(4.95%)은 0.08%포인트 하락했다. 일반 신용대출은 1.18%포인트 내린 6.71%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 금리차는 2.78%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이민호 l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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