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우성 기자]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산업은행도 적극적으로 주택대출 시장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한국주택금융공사와의 업무협약식에서 "가계대출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향후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변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산은은 앞으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 하에 저금리 주택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업무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사가 보증을 해준다면 산은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주택대출을 공급할 수 있다"며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는 서민들이 저금리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계대출로 인한 파산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이 저금리 대출을 실시할 수 있는 것은 점포 운영 비용이 타 은행에 비해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산은은 업무협약을 통해 우체국(2700여개)과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200여개)의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강 회장은 "우체국 등의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산은도 점포이용이나 보증에 따른 수수료를 일부 지불하기에 양 기관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서민 전용 점포를 따로 만들 계획은 없다"며 "(산업은행은) 점포가 적기 때문에 예금금리를 높이고 대출금리를 낮추는 사업 모델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은 이날 주택금융공사와 '영세가계 등 서민에 대한 전세자금대출, 중도금대출 등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영세가계 및 서민에 대한 전세자금, 중도금대출 등 금융지원 ▲주택금융 융자신청 및 주택사업자에 대한 공사의 주택금융신용 보증부대출 신상품 개발 및 신용보증 취급 ▲영업점에 대한 주택금융신용보증 지원제도와 금융지원에 대한 홍보 등 업무협조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산은은 지난 6월 주택금융공사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공사의 모든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산은 관계자는 "공사의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주택대출을 실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보증연계 금융지원을 통해 서민주택금융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