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우성 기자]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도 석 달 간 14%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비거주자들이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은 12억3000만 달러로 1분기(10억9000만 달러)보다 13.6%(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 1분기 248만명에서 2분기 286만명으로 1분기보다 15.1%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결제한 신용카드를 기준으로 사용인원은 석 달 전보다 16.6% 증가한 107만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당 사용금액은 401달러로 전 분기보다 2.6% 감소했다.
한편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22억8000만 달러로 1분기(22억7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 1분기 337만명에서 2분기에 322만명으로 4.3% 줄면서 사용액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10.8%, 올해 1분기 13.7%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5.2%로 떨어졌다. 사용인원 역시 482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1.7% 줄었다. 반면 1인당 사용금액은 472달러로 지난 분기보다 1.9%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 사용액은 1분기보다 2.6% 증가한 반면 직불카드와 체크카드는 각각 9.1%, 1.6% 감소했다. 현재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비중은 69.1%, 직불카드는 13.5%, 체크카드는 17.5%를 차지하고 있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