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민호 기자]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이익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59개 여신전문금융회사(할부금융·시설대여·신기술금융업자)의 당기순이익은 5천684억원으로 전년 동기(5천709억원) 대비 25억원(0.4%) 감소했다.
리스(시설대여) 등 고유자산 및 대출자산 수익은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에 따른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라 '요주의'분류 자산의 충당금 적립기준이 개인할부금융은 2%에서 10%로, 가계대출은 8%에서 10%로 변경됐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총자산은 80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77조 원)대비 3조3천억 원(4.3%) 증가했다. 리스를 중심으로 고유자산이 소폭 증가하고 기업 및 가계대출 등 대출금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상반기 중 할부금융 신규 취급규모는 4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천793억 원(5.9%)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할부?리스 등 고유업종 관련 경기 둔화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기업 및 가계의 대출 수요 또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자산증감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호 l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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