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SK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변전소 현대화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OC(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3억8000만 달러(약 4320억원) 규모의 변전소 현대화공사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서 35km 떨어진 남동부 유전지대에 분포한 원유집하·수송시설 30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62개를 개보수 또는 폐기 후 신설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36개월로 오는 2015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변전소 분포구간이 직경 40Km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만큼 시공능력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공사일정 관리가 관건으로 꼽힌다. SK건설은 인력과 자원 투입을 면밀히 검토해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개설하고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그동안 쿠웨이트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를 밑거름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지난 1994년 프로판탱크 프로젝트로 한국 건설사 처음으로 쿠웨이트 시장에 진출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총 10개 프로젝트 46억53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동재 SK건설 글로벌화공마케팅본부장은 “쿠웨이트는 내년 정유공장 신설 및 기존 정유공장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등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를 앞두고 있다”며 “SK건설은 쿠웨이트 건설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를 기반으로 영업력을 집중해 추가 수주를 이뤄낼 방침이다”고 밝혔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