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지난 2009년 지정된 보금자리주택사업이 3년여 만에 첫 결실을 맺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주택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사업의 첫 결실로서 강남보금자리지구의 첫 입주가 14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세곡동, 율현동 일원 93만9000㎡ 규모로 총 6713가구가 들어서게 되는 강남보금자리지구는 녹지기능이 떨어지고 보존가치가 낮은 훼손된 그린벨트를 활용해 개발됐다.
인근에 지하철 수서역(3호선·분당선)과 복정역(분당선), 서울-용인고속도로, 분당-수서간·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있어 교통접근성이 매우 양호하다. 아울러 향후 KTX 복합역사가 들어서면 입체적 교통여건이 잘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첫 입주단지인 A2블록은 20층이 넘는 고층 동이 없고, 동 간 거리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각종 잔디 공원과 녹지와 같은 조경인테리어도 일반 단지의 2배 규모로 조성됐다.
학교시설 준비도 순조로워 단지 옆 세곡 1초등학교의 공사가 마무리 돼 개교를 준비하고 있고, 중학교도 내년 3월 문을 연다. 단지 내 상가도 분양을 마친 상태로 입주민들의 불편 없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입주하게 되는 912호 중 54%인 490호가 생애 최초, 노부모부양, 다자녀가구 등에 특별 공급됐고, 46%인 422호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일반 공급됐다.
LH 이지송 사장은 “서울강남지구 입주자들은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한 무주택 서민들로 평균 20년 이상 무주택으로 살아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해 입주를 앞둔 분들이 많다”며 “처음 내 집을 마련한 입주자들에게 조그마한 불편사항이라도 없도록 입주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