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6월말 기준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를 조사한 결과 전국평균 70.1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전년 동기에 비해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서,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중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부담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 K-HAI를 살펴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주택가격 하락과 소득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하락해 주택 구입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경남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주택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및 인천이 7.3%, 경기가 6.1% 하락했으나, 강원(15.8%), 충북(13.9%), 경북(12.9%), 제주(12.2%), 울산(12.2%), 충남(10.8%) 등에서는 연 10% 이상 큰 폭 상승했으며, 부산 및 경남이 각각 0.1%, 0.7%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 규모가 커질수록 하락폭이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60㎡ 이하 주택은 1.5%, 60㎡ 초과~85㎡ 이하 주택은 4.1%, 그리고 85㎡ 초과~135㎡ 이하 주택은 5.7% 하락했다.
한편 수도권 소재 135㎡ 초과 주택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 이상 하락했으며, 특히 인천의 135㎡ 초과 주택의 주택구입부담지수의 하락폭은 11.2%에 달해 지역별·규모별 비교에서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