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000만 시대, 탄력 받는 위치기반 서비스
스마트폰 3000만 시대, 탄력 받는 위치기반 서비스
  • 이어진
  • 승인 2012.10.02 10: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조원 대 위치기반 광고 시장 놓고 업계 치열한 사투


[이지경제=이어진 기자]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위치기반 서비스들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근처의 커피숍, 음식점 등의 할인 정보를 제공,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활용도를 높일 뿐 아니라 마케팅에 애를 먹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통사와 포털, 벤처업체들까지 합세, 위치정보 관련 산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혁명이 일으킨 위치정보의 힘

NHN은 최근 이동이 자유로운 스마트폰 환경에 맞춰 이용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에서 생성된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SNS)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주변검색’ 서비스를 도입했다. 

주변검색은 모바일 단말기의 위치 정보와 검색 게시물에 포함된 위치정보를 매칭시켜 검색결과로 제공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위치정보 사용을 동의한 스마트폰으로 ‘데이트코스’를 검색하면,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를 추천한 블로그와 SNS 게시물을 지도와 함께 볼 수 있는 주변검색 결과 링크가 노출된다.  

주변검색은 ‘강남역 맛집’과 같이 ‘지역+업종’ 등의 특정 키워드에 구애 받지 않고 폭넓은 주제의 생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지역검색과 차별화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NHN은 이와 더불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모바일 쿠폰 발행 및 고객 관리가 가능한 네이버 쿠폰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혜택을 쿠폰 형태로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 지도, 윙스푼, 미투데이 등 NHN의 서비스에 무상 노출할 수 있는 것으로 상점주는 고객들이 다운로드한 쿠폰이나 단골 우대 쿠폰 제공 등 고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등 전략작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위치정보가 최근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곳은 SNS다. SNS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들이 방문한 곳에 대해 통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글을 남기고 특정 장소에 방문했다는 것을 알리린다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브랜드 업체와 프로모션 등 광고 수익을 얻기 수월하며 연령별, 사용자별 각각 통계를 낼 수도 있어 국내외에서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위치기반 SNS는 전 세계적으로 포스퀘어가 가장 주목을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씨온과 아임인이 대표적인 위치기반 SNS로 꼽힌다. 씨온은 최근 300만 가입자를 돌파하고 소셜 기능을 대폭 강화한 3.0 업데이트를 선보였으며 아임인은 3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최근 두 업체는 위치정보를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씨온은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인 씨온샵 가맹점 700개를 돌파했으며 아임인 또한 800개 수준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마케팅 창구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SNS영역 뿐 아니라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위치정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플랫폼 자회사인 SK플래닛은 최근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어라운더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사내 벤처에서 시작된 어라운더스는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활용, 근처 매장의 광고를 실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이르면 10월 말 정식 서비스 오픈을 할 예정이다.




◆위치기반 서비스에 목을 메는 이유는 ‘광고’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앱을 통해 사용자들의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맛집을 찾기도 하고 근처의 극장에서 영화를 예매하기도 한다. 이들 모두가 위치기반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에 장착된 네비게이션도 위치기반 서비스의 한 종류다.

LBS가 최근 주목을 받는 것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 때문이다. 피처폰과는 달리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GPS가 기본적으로 탑재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 사용자에게 맞는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앱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사용자의 위치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은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포털사와 이통사, 그리고 벤처업체들이 위치정보 기반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은 지역 광고 시장이 모바일 영역으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 기존 광고 시장은 포화 상태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은 포털사들이 장악한지 오래며 광고의 형태 또한 진화하고 있어 더욱 위축되고 있다. SNS 열풍에 소셜마케팅도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사과녀’ 등 노이즈 마케팅 또한 늘어나고 있다. 광고비를 지급할 수 있는 업체들은 제한적인데 마케팅 수단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 광고 시장은 다르다. 소상공인들은 대기업들처럼 광고비를 퍼부을 수 있는 여건이 못 된다. 지역 내에서 소비자들을 모을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은 전단지에 국한되는 것이 현실이다. 전단지는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유리하지만 ‘쿠폰’ 등의 할인에 있어서는 사용자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위치기반 관련 서비스들은 이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력이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피라미드 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5억88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위치기반 광고시장은 2015년 6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모바일 광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 2015년에는 35%로 2010년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한편 글로벌 LBS 시장은 같은 기간 4배 늘어난 103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며 위치기반 광고시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위치기반 SNS 업체 씨온 안병익 대표는 “국내 중소상공인은 약 400만 명에 달한다. 위치기반 서비스업체들의 영업대상이 400만 개 업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국내 민간소비 934조 원 중 온라인 커머스가 약 3%로 27조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위치기반 서비스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약 30%, 8조 원 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