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93곳, 1조2천억 적자...금융권 초비상
[이지경제=이승훈 기자] 그동안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의 척도가 되는 BIS 비율이 1% 이하인 저축은행이 11곳에 이르렀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저축은행이 기록한 적자는 모두 1조2천억 원. 저축은행 11곳은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즉 BIS 비율이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지난 6월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저축은행 93곳의 BIS 비율은 9.14%로, 1년 전보다 3.38% 포인트 개선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퇴출 조건의 하나인 BIS비율 1% 이하인 저축은행은 모두 11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곳은 예금보험공사가 관리 중이며, 3곳은 증자를 완료해 BIS 비율 5%를 넘겼고, 3곳은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본이 완전히 잠식된 저축은행은 경기와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진흥, 토마토2, 더블유 등 10곳이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뒤 퇴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퇴출 결정에 최소 석 달 이상 소요되는 만큼 예보에서 관리하고 있는 5개를 제외한 6개 저축은행 중에 올해 안에 추가로 퇴출되는 저축은행은 없을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승훈 lsh@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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