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쿠팡 키워드 마케팅 논란, 결국 법정다툼
티몬-쿠팡 키워드 마케팅 논란, 결국 법정다툼
  • 이어진
  • 승인 2012.10.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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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비도덕적 행동”…쿠팡, “실무진 실수”



[이지경제=이어진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1위 자리를 놓고 티몬과 쿠팡의 경쟁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이 악성프로그램을 활용해 불법마케팅을 벌인 쿠팡과 마케팅 대행사를 12일 수사기관에 형사 고소했기 때문. 이에 대해 쿠팡은 실무진의 실수였다며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하며 악의적으로 마케팅을 벌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나섰다.

 

티몬은 최근 쿠팡이 사용자의 동의나 인지 없이 PC에 설치되는 애드웨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마케팅 대행업체를 통해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검색창에 티몬을 입력할 시 쿠팡 사이트가 새 창으로 뜨도록 하는 불법 마케팅 활동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티몬은 지난달 이 사건을 확인한 이후 증거 확보 작업을 벌여왔으며 12일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쿠팡을 형사 고소했다.

 

티몬 측은 형사 고발 이유에 대해 “인터넷 사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검색 결과와 다른 사이트로 인도하게 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배포하는 사업자를 근절시키고 더 나아가 경쟁사의 트래픽을 빼앗아 가도록 검색결과를 가리고 자신의 사이트를 보이게 하는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12일 실무진이 자체 예산을 활용, 새로운 광고 채널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라며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전했다.

 

쿠팡에 따르면 회사 마케팅 실무진이 지난 8월 인터넷 키워드광고 대행사로부터 새로운 형식의 검색키워드 광고를 제안 받아 이를 테스트할 목적으로 부서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을 통해 광고를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실무진이 대행사에 전달한 검색키워드에 티몬이 포함됐다는 것.

 

쿠팡은 “이번 테스트는 9월14일 시작해 어제인 10월11일까지 총 1300만원으로, 극히 작은 규모로 진행됐다”며 “사태 파악 후 문제의 광고를 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이어 “부적절한 의도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선택한 방법이 아니라 실무 차원에서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빚어진 사건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쿠팡의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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