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의원, 보상금 노림수 의혹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한탄강 댐 건설로 인한 철갑상어 양식장 이전 비용만 자그마치 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미경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2014년 6월 준공 목표로 경기도 포천 관인면에 건설 중인 한탄강 댐 보상비 가운데 철갑상어 양식장 이전비로 산정된 금액이 8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보상비 4200억원 중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미경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댐 건설 예정지로부터 17㎞ 떨어진 두 곳의 양식장에서는 3만5000여 마리의 철갑상어가 양식되고 있다.
수공은 지난 2001년 9월∼2002년 11월 댐 건설 부지 인근 주민을 상대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해당 양식장 사업자는 2003년 9월과 2004년 10월에 각각 내수면 어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의원은 “양식업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넣어 수공에 보상비 지급을 독촉하고 있다”며 “최종 보상비 감정평가가 나오면 엄청난 액수의 보상금을 고스란히 물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보상금을 노리고 보상 대상이 되는 수계(水界)에 양식장을 개설했을지도 모르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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