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양극화 심각···중소건설업체 매출액 42%p 감소
건설업계 양극화 심각···중소건설업체 매출액 42%p 감소
  • 서영욱
  • 승인 2012.10.1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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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사 평균입찰경쟁률 359:1, 수주가능성 희박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영여건이 최근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대기업과의 양극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공동 조사해 발간한 중소건설업체 경영실태 분석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건설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지난 1997년 54억원에서 2010년 현재 31억원으로 42.4%p나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업체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중소 건설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6.3%에 그쳐 12개 업종 중 하위에서 3번째를 차지했다. 중소 건설업체들이 최근 5년 동안 건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p 감소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 건설업체들이 주로 참여하는 공공공사 중 적격심사대상 공사의 평균입찰경쟁률이 359:1에 이르러 입찰에 참여해도 수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실제로 2010년 한 해 동안 적격심사대상 공사를 1건만 수주한 중소업체가 91.3%, 2건만 수주한 업체가 7.6%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중소 건설업체의 8.5%가 1년간 기성실적인 전혀 없는 무실적업체였다.

 

권오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중소 건설업체들은 종합건설업체의 98.9%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소 건설업체에 종사하는 건설업 종사자는 전체 건설업 종사자의 55.9%에 이르고, 건설업 전체 매출의 32.7%를 차지하고 있어 국민경제와 건설산업에 있어서의 역할을 고려할 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소 건설업체 및 공공발주기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5년 동안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은 41.6%가 정체상태에 있다고 응답했고 약화됐다는 응답도 23.8%에 이르렀다.

 

이러한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전반적인 공사관리능력 미흡이 지적됐다. 향후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가 최우선과제로 지적됐고, 주력분야의 전문화와 신사업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그동안의 중소 건설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거의 지원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자금지원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권오현 박사는 “중소 건설업체들은 현재 업체 수 과잉, 수주경쟁 과열, 사업규모 과소, 수익성 부진 등으로 한계 상황에 봉착해 있다”며 “중소 건설업체들의 생존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입찰제도의 근본적인 개선과 정책방향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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