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어진 기자] 구글이 자사의 첫 레퍼런스 태블릿PC인 넥서스7의 흥행에 구글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넥서스7의 성공에 대해서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젤리빈 때문이다.
15일 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젤리빈을 탑재한 구글의 넥서스7에 맞는 앱을 개발하기 다소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젤리빈에서 구동될 수 있는 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7은 대만의 제조업체인 아수스와 구글이 합작해 만든 구글의 첫 레퍼런스 태블릿PC다. 기존 태블릿PC 대비 절반에 가까운 29만9000원의 가격이 강점으로 젤리빈 운영체제를 탑재한 첫 태블릿PC라는 점 때문에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국내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방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넥서스7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클라우드를 결합해 어떤 것이 가능한지를 보여줄 수 있는 디바이스”라며 “넥서스7은 한국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개발자들의 반응은 관망세다.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수 많은 태블릿PC가 국내에서 선보였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데다 넥서스7에서 구동할 수 있는 해외 앱들도 그리 많지 않아 국내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한 앱 개발업체 관계자는 “젤리빈에 특화된 앱이 거의 없어 사용하기 다소 불편한데다 앱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크기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맞는 앱을 따로 개발하기 다소 꺼려하는 인식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앱 개발자들 중에서 구글 레퍼런스 태블릿PC라는 메리트 때문에 구매했다가 별 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다시 되파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앱 개발자는 “애플의 아이패드는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태블릿PC의 선두주자로서 이미 성공한 앱들이 많아 앱 개발 의욕을 자극시키고 있지만 넥서스7은 다소 의문”이라며 “주변 개발자들 가운데서도 해외 구매 대행으로 넥서스7을 구입했다가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 중고로 파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봤다”고 밝혔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