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단지 아파트값 5.2% 하락
서울 대단지 아파트값 5.2% 하락
  • 서영욱
  • 승인 2012.10.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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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희망자들에게 기회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최근 서울의 대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거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단지 규모별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올 들어 9월 말까지 5.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는 1.6% 하락했다.

 

경기 침체와 매수세 악화로 거래가 뜸해지면서 매물 출시량이 많고 매입 부담이 큰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고가의 아파트 단지들 역시 거래부진에 따른 하락세가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했지만 계속되는 거래 부진에 가격 부담이 더해지면서 최근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서초(-8.7%), 강남(-7.2%), 강동(-7.2%), 양천(-7.2%), 송파(-7.1%) 등지의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다지면서 신흥부촌으로 거듭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총2444가구), 반포자이(총 3410가구), 반포리체(총 1119가구) 등 대규모 단지의 가격이 하락했다.

 

부자아파트의 대명사로 꼽히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도 단지평균 매매가격이 3.3㎡당 3701만원으로 떨어졌다. 2011년 3.3㎡당 4037만원과 비교해 8.3% 낮아진 가격이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세대로 구성된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총6864가구)는 2012년 9월말 기준 3.3㎡당 단지평균 매매가격이 2496만원 정도다. 2011년 12월말 3.3㎡당 2753만원과 비교해 9.4% 가격이 떨어졌다. 과거 주거 선호도가 높았던 도심 인기지역 대단지 아파트도 계속되는 거래부진으로 최근 가격이 하락했다.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규모 단지와의 가격 격차는 줄었다. 2011년 12월말 기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 아파트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3.3㎡당 181만원 이었다. 하지만 2012년 9월말 3.3㎡당 가격격차는 143만원으로 줄었다.

 

낮아진 가격에 수요자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연구원은 “투자처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졌지만 실거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라면 이자 부담 등을 최소화해 저가, 급매 상품을 선별 매입하는 전략을 세워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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