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대대적인 에너지절약운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에너지공기업들의 전기소비량은 증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가스안전공사의 동절기 전기사용량은 2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지식경제위원회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한전 및 발전자회사, 전력거래소 등 7개 기관의 에너지증가량이 전년동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절약운동을 통해 국민들이 지난해 동절기(2011년 12월~2012년2월) 최대전력 300만kW, 전력소비량 35억kWh, 올 하절기(2012년6월~9월) 최대 166만kW, 전력소비량 9억48000kWh를 절감한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에너지공기업의 전기소비량은 동절기 4만1427kW로 0.8%, 하절기에는 1만7342kW로 0.3% 증가했다. 전기요금도 동절기에는 전년동기보다 16.2% 증가한 5억4600만원, 하절기에는 9.1% 증가한 6억2000만원을 납부했다.
기업별로는 동절기에는 가스안전공사의 전기사용량이 21.8%(12만5443kWh)나 급증했고 에너지관리공단이 3.0%(6599kWh), 가스공사가 0.2%(1408kWh) 등 18개 기관 중 10개 기관이 증가했다.
하절기에는 가스기술공사 4.8%(7446kWh), 가스공사 4.0%(2만5175kWh), 광물자원공사 2.9%(1만2653kWh), 대한석탄공사 0.3%(567kWh) 증가하는 등 18개 기관 중 14개 기관의 전기사용량이 늘었다.
이진복 의원은 “에너지공기업들의 경우 본사 사무실 용도 건물로 특별히 다른 기관보다 전기사용량이 증가할 이유가 없음에도 전기소비량이 증가한 것은 에너지 절약운동에 가장 밀접한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이 오히려 에너지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